- 이밖에 항공 업계의 경우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한국에서 460여명의
조종사가 외국 항공사로 이직했는데, 이 가운데 최소 367명(80%)이 중국
항공사로 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동 보고서는 "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의 고급 인력 유출은 기술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항공 산업은 안전성 저해, 신규노선 개척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인력 유출 방지와 인재 유치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ㅇ 다음은 세계 1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진 대만이 중국의 노골적인 `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홍역을 앓고 있다는
소식으로 중국이 대만 반도체 인재들 3000명 이상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
되었습니다.
- 3일 대만 비즈니스위클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2030년까지 세계 선진 수준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만 기업 반도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대만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 반도체가 첨단산업과 국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고액 연봉을 앞세워
빼간 대만 인재가 3000명 이상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 전체
반도체 개발 관련 기술자(약 4만명) 대비 10%에 이르는 수준으로, 업계는
중국의 `인재 탈취`가 대만 경제에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대만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팀 단위
인력 전체를 영입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만
기업의 처우보다 2~3배 많은 돈을 주고 (인력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 특히 대만 반도체 산업을 먹여 살리고 있는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인 삼성전자와 처절한 미세공정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자사 인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내부 인력을 관리하는 것 역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 TSMC는 대만 출신인 리처드 창이 2000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파운드리 회사 SMIC를 제1의 인재 탈취 경계 대상이라고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대만 반도체 업계는 SMIC가 설립될 당시에도 대만 반도체 인력 수백
명이 한꺼번에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 대만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인력 탈취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정부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 대만 정부는 2013년 산업비밀보호법을 바꿔 기업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자에 대해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을 강화한 바 있지만 고액 연봉에 현혹돼
중국 본토로 이직하는 반도체 인재 행렬을 막는 데는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다 심지어 중국은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대만 대학생들까지 미리 선점해 자국 내 유학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멍즈청 대만 국립청궁대 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대만 반도체
인재풀이 푹 꺼질 만큼(hollow out) 인력을 빼내 가겠다는 것"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중국은 미국과 관세·첨단기술 관련 전쟁을 치르고 있어 모든 정보기술(IT)
부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독립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 정부가 대만 TSMC를 상대로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지
말라`는 압박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미국은 지난 6월 슈퍼컴퓨터
제조사인 중커수광 등 중국 기업을 대거 미국과 거래 금지 기업 리스트에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 다음은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한 비메모리 분야의 절대 강자인
미국 인텔이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며 메모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지난 3분기에는 SK하이닉스
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텔이 메모리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ㅇ 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텔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0.9%로 SK하이닉스(9.6%)보다 앞선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하고 지난 2분기 10.3%로 인텔을 앞섰던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점유율 9.6%를 기록하며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ㅇ 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3.5%로 1위에 올랐으며 기옥시아(도시바
메모리)가 18.7%로 2위를 기록했고, 웨스턴디지털(13.7%), 마이크론(12.9%)이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3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이 6.4%에 그쳤던 인텔은
매 분기 꾸준히 매출 규모가 늘어나며 올해 3분기까지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이번 3분기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급증하며 낸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7.2% 증가해 경쟁사들의 매출 증가율을 압도했다고
전했습니다.
ㅇ 특히, 인텔은 D램과 낸드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 `옵테인`을
앞세워 미래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에 SSD용 144단 QLC 낸드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ㅇ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는 인텔이 CPU와 메모리를 통합한 원(one) 칩
형태의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ㅇ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2캠퍼스 A2 공장과 A3·A4 공장에서 각각 5.5세대
(1.3m x 1.5m)와 6세대(1.5m x 1.85m) 기판용 ICP 식각장비를 양산라인에 적용,
중소형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용 폴리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를
만들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2.2m x 2.5m) ICP 식각장비로 옥사이드
(oxide) TFT를 만드는건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ㅇ 8세대 옥사이드 TFT 공정을 QD디스플레이 양산에 처음 시도하는 만큼, 생산
난제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데,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처음 TV용 대형 OLED(WOLED)를 양산할 때
증착보다는 의외로 옥사이드 TFT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ㅇ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옥사이드 TFT는 LTPS TFT와
달리 딱 떨어지는 성질이 없어서 안 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예전에 접었다"며
"LG디스플레이는 들쭉날쭉한 옥사이드 TFT의 성질을 끈기 있게 연구해 결국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ㅇ 삼성디스플레이의 Q1 생산라인 월 3만장 생산능력 ICP 식각장비 7대 가운데
상당 부분에 대해, 국내 아이씨디(ICD)의 공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ㅇ 삼성디스플레이 Q1 생산라인 장비 관련 개발팀은 최근 주요 장비 선정 업무를
구매팀으로 이관했다 밝혔는데, 이와 관련된 업계 관계자는 "개발팀에서는
도쿄일렉트론 장비를 밀고 있지만, 구매팀에서는 최근 납품 실적이 좋은
아이씨디를 선호하고 있다"며 "구매 결정은 결국 구매팀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쿄일렉트론은 데모 식각 장비 챔버를 국내에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요구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ㅇ 아이씨디는 A2와 A3 공장의 ICP 식각장비 대부분을 공급한 바 있다고 전하고,
A4 공장 식각장비는 원익IPS와 각각 45%씩 공급하고 나머지 10%를 일본 도쿄
일렉트론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ㅇ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준공된 중국 광둥성 광저우 대형 OLED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