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15일(현지시각) 온라인 행사를 갖고
향후 10년간 유럽에서의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위해 800억유로
(109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미 애리조나주와 올해 오하이오주에 각각 20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내놓은 3번째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에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서도 AMD 등에 추격 당하는
인텔이 유럽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왕국 재건’에 나섰다.
인텔이 유럽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이유는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를 필두로 아시아에 편중된 반도체 생산 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 유럽의 입장과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도 인텔의 생산시설 확대의 주요
배경이 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현재 전 세계는
채울 수 없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세계가
더 디지털화될수록 반도체는 점점 더 핵심이 될 것이다.
우리는 유럽과 함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 170억유로 생산 시설 건립
◇유럽과 손잡은 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