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뉴스 Headline은 악재인가 기회인가…엇갈리는 전망에 불안한 '반도체 코리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연합 김준억, 김영신 기자)
○ D램 상승세에 코로나 '비대면' 수혜…삼성·SK 1분기 실적 양호 전망
○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곳곳서 위험 징후…하반기부터는 악화할 듯
ㅇ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하면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코리아'의 불안감이 커진다.
ㅇ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 업황 불황으로 실적 저점을 찍고 올해 본격 반등을 예고하던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맞이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업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ㅇ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반도체와 관련한 지표는 양호하고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장기화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비대면' 확산, 반도체엔 호재…2분기까지는 양호하지만
ㅇ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 KB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4% 증가한 3조7천억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4천529억원으로 추정했다.
- 이는 코로나19 이후 서버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확대에
따라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신규 서버 증설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업계가 호재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ㅇ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을 보면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상쇄했음을 드러냈다.
- 지난 25일 마이크론이 발표한 회계기준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을 보면 매출은
47억9천700만달러, 영업이익은 4억4천만 달러로 각각 전년보다 17.5%, 77.5% 감소했다.
-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하긴 했으나, 2월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안 공장이 가동 중단했는데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으며 회사 측도 "원격근무, 전자상거래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해졌고 이 같은 트렌드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며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ㅇ 이런 추세는 2분기까지는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 트렌드포스 또한 서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A) 가격이
2분기에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에 따라 2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약 5조원,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위원은 27일자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 상황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라며 "코로나 불황으로 경쟁사들이 설비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오면 내년 반도체
업황은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ㅇ 삼성전자, D램에도 EUV 공정 적용…"미세공정 한계 돌파"
◇ "예단은 위험" 곳곳서 위험 징조…하반기부터는 꺾일 수도
ㅇ 이처럼 단기적 지표가 양호하게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공장 셧다운, 이동 제한 등이 잇따르면서 '반도체 코리아'도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악화가 가중하면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부정적 전망 역시
잇따르고 있다.
ㅇ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6% 증가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12%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ㅇ 올 여름 공급망이 복구되고 격리·이동금지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6%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ㅇ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수혜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며 "세계 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어 장비·부품 전후방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고 장기화하면 결국 수요도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상상인증권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수요 강세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2분기 이후
스마트폰·PC 수요 붕괴를 가정하면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하고, SK하이닉스는 3∼4분기에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1월에 각각 6만원대, 10만원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4만원대,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원대까지 급락한 것은 시장에서 2분기 이후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선제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 다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식 헤드라인입니다.
ㅇ [중견기업 강국을 향해 뛴다 ②] 반도체 장비 업체 우리 조합 이사 회원사인 제우스 이종우 대표님과 매경
안병준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인 "반도체 최신 세정장비 개발…수율 향상 기여" 라는 제목의 기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매경 안병준 기자)
⊙ 웨이퍼 미세먼지 제거기술 호평
⊙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세계 1위
⊙ 산업용 다관절 로봇서도 두각
⊙ 화성공장 증설 등 공격적 투자
-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제우스 공장에서 만난 이종우 대표는 1970년부터
반세기 넘게 생존해온 제우스의 원동력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생텍쥐베리의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주인공인 비행우편 배달 조종사 기요메는 눈보라 치는 안데스산맥에
불시착합니다. 그러나 아내와 동료들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면서 고통을
무릅쓰고 산을 내려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 제우스는 작년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매출액은
3,234억원으로 전년(4,535억원)보다 3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 대표는 "하반기부터 회복해 내년에는 예년 수준을 기대하지만 무엇보다 엔지니어라는
사명감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제우스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인데,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세정 장비인 아폴론으로 이는 프로세스 체임버에 로봇이 반도체 웨이퍼를 투입해 체임버
내에서 표면 처리를`약품 처리→세정→건조 처리` 순으로 자동진행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 그리고 현재는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을 활용해 웨이퍼 표면의 불필요한 막질이나 `파티클`로
불리는 미세먼지를 제거함으로써, 시간당 웨이퍼 500매를 세정할 수 있는 12체임버형 `이온`도
개발해 생산 중이며 이는 아폴론보다 1.6배가량 시간당 세정 능력이 우수하다고밝혔습니다.
- 또한 최근에는 BW3700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기존 웨이퍼 간격을 5㎜에서 7㎜
구조로 그 폭을 넓힘으로써 반도체 제품 수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