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뉴스 Headline은 삼성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 코로나19에 삐걱
기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연합 최재서 기자)
◎ 가트너, 세계 수요 급감에 비메모리 시장 6% 감소 전망
◎ '서버 수요 급증' 메모리는 14% 성장…하반기는 위태
ㅇ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선포가 이달로 1년을 맞아 올 들어 3나노 공정 최초 개발, 극자외선(EUV)
라인 본격 가동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변수로 등장했다.
◇ 세계 경기에 좌우되는 비메모리, 올해 쉬어갈 듯
ㅇ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4천154억달러(약 502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0.9%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3.9%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시장 규모는 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ㅇ 가트너 리처드 고든 부사장은 "비메모리 시장은 스마트폰, 자동차, 소비자
가전 단에서 급격한 수요 위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ㅇ 비메모리 반도체는 서버와 모바일 양대 시장에 국한된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모든 전자제품에 두루 사용되기 때문에 통상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ㅇ 반면 최근 코로나발 언택트(비대면) 소비로 급성장하고 있는 서버 시장에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이어서 수혜를 입는 비메모리
제품군은 제한적이다.
-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모바일 등 전자제품 시장 악화가 가시화한 상황은
아니지만, 2분기부터 현실화하기 시작하면 비메모리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ㅇ 지난해 4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2030 비전 선포식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ㅇ 지난 8일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6개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시스템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평균 16조원 수준으로 아직은 메모리 반도체(62조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ㅇ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2%포인트
하락해 1위 TSMC와의 격차가 되려 벌어지기도 했다.
ㅇ 비메모리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소니를 겨냥해 1차 공략목표로 내세운
이미지센서 시장도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는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206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모리 반도체 '선방'에 안도…하반기는 위태
ㅇ 성장세가 주춤하는 비메모리와 달리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오히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 업계에서는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ㅇ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간 9.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ㅇ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 "데이터센터의 재고 축적 수요로 올 2분기 서버용
반도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7∼9%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ㅇ 또한 코로나19 확산에도 D램 가격은 올 들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버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4월 가격 상승 폭도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ㅇ 다만 메모리 시장 또한 올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반도체 가격 강세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며 "서버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ㅇ 이 밖에도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시장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ㅇ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강한 서버용 수요도 하반기에는 모멘텀
약화를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수요 왜곡은 올해 말을
지나면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식 헤드라인입니다.
ㅇ 삼성전자 아픈 손가락 '엑시노스' 안고 시스템 반도체 1위 잰걸음
(조선비즈 장우정 기자)
"구글에 맞춤형 ‘엑시노스’ 제공할 듯"
자체 CPU 개발 포기하는 대신 GPU서 AMD와 협력으로 성능 강화 기대
갈 길 멀지만… 엑시노스는 파운드리와 함께 삼성 시스템반도체 양대 축
- #1. 지난 3월 중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를 지적했다.
- 주주는 엑시노스가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보다 떨어지는데도 병행해
스마트폰에 채용하는 이유와 향후 전략에 대해 물었다.
- 외국에서는 이에 분노한 일부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성능이
떨어지는) 엑시노스를 빼고 퀄컴 스냅드래곤만 채용해야 한다"는
온라인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 #2. 엑시노스의 부진은 최근 삼성전자의 조직 변화로도 감지된 바 있다.
- 안 되는 사업은 발빠르게 정리하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포기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지난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맞춤형 엑시노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