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뉴스 Headline은 반도체에 170조 쏟아부은 중국…한국과의
격차 1년으로 좁혔다라는 기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한경 황정수, 송형석 기자)
◎ 中 '반도체 굴기' 재시동
◎ '반도체 코리아' 불길한 그림자
◎ YMTC 선전포고, 삼성이 작년 하반기 내놓은 128단 3D 낸드 연말 생산
ㅇ 중국 반도체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ㅇ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조차 작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 최첨단 제품이다.
ㅇ 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ㅇ YMTC는 14일 홈페이지에 “셀 하나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해 처리하는
128단 3D QLC 낸드플래시 성능 테스트에 성공했다”며 제품명(X2-9060)과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예상 양산 시점은 올해 말이다.
- YMTC는 칭화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유 반도체 그룹 ‘칭화유니’의
자회사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상징하는 기업이다.
- 시 주석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보복이 한창이던 2018년 4월 26일,
중국 반도체업계 종사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반도체 심장론’을 설파
하면서 “반도체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 심장이 약하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강하다고 할 수 없다”며 ‘2025년까지 반도체 기술 자립도 70% 달성’을
주문했고 중국 정부 예산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전폭적인
지원 방침도 밝힌 바 있다.
ㅇ 낸드플래시만 따지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1년까지 좁혀진 셈이다.
ㅇ 지금까지 하나의 셀로 4비트의 정보를 처리하는 QLC 제품을 128단으로
구현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이다.
ㅇ 전문가들은 YMTC가 양산에 앞서 신제품 개발 소식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분석했다.
ㅇ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중국의 낸드플래시 기술은 한국 기업들에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한국 기업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 로드맵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ㅇ D램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2년 이상이지만 낸드플래시는 1년 안팎까지
좁혀졌다는 설명이다.
ㅇ 중국 최초의 D램 생산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행보도
공격적이다. 이 회사는 한국과 대만 기술자들을 타깃으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D램(8GB DDR4)과 스마트폰 D램(4GB LPDDR4X)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다.
ㅇ 반도체업계에선 중국 업체들의 배후엔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내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기술이 한국에 위협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중국에
세계 1위를 내준 LCD(액정표시장치)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기술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ㅇ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메모리반도체의 다른 축인 D램 분야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ㅇ 중국 업체들은 D램, 낸드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팹리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로 영역을 넓히며 삼성전자와 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칭화유니그룹이 대표적이다.
- 칭화유니는 메모리반도체 YMTC뿐만 아니라 팹리스 ‘유니SOC’ 등을 통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5세대(5G) 이동통신 통합칩셋(SoC) 개발에도 성공했다.
- 화웨이 산하 팹리스 하이실리콘과 파운드리 업체 SMIC의 경쟁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기업의 주력 제품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 4~5위 수준으로
높아졌다.
ㅇ 전문가들은 중국 내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중국 반도체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데이터센터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반도체를 사들이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국 반도체 설계 사관학교로 유명한 화웨이 등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잠재
수요처로 꼽힌다.
□ 다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식 헤드라인입니다.
ㅇ TSMC 1분기 매출 42% 늘었다... 삼성과 격차 더욱 벌리나
(조선비즈 윤민혁 기자)
⊙ ‘시스템반도체 미래 1위’ 선언 삼성, 버거운 추격
⊙ "코로나 위기, 기술 초격차로 추월 기회될 수도"
-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1위인 대만 TSMC가 올 1분기
(1~3월) 호실적을 기록하며 2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삼성전자는
좀처럼 시스템 반도체 매출을 높이지 못하는 형편이다.
- 13일 TSMC는 올 1분기 총 3,105억9700만 대만달러(약 12조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결과로, 당초 TSMC가 제시했던
3050억 대만달러(약 12조3300억원)를 소폭 상회한다.
- TSMC는 오는 1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을 비롯한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